전국/사회이슈 가양역 실종 20대 女 블로그 글 재조명…'나의 우울과 외로움의 민낯'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후 약 열흘간 행방이 묘연한 김가을(23) 씨의 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 김가을로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힘든 가정환경에 대해 고백했다. 당시 김 씨는 블로그를 통해 가족 중 유일하게 자신이 편이었던 할아버지가 사망한 후 힘든 시간을 겪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과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나의 우울과 외로움의 민낯'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우울감에 대해 직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는 우울증이다"라며 병원에서 치료와 상담, 센터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저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 기관 및 민관, 개인, 선생님 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정말 개인적인 견해"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 씨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은 김 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고, 2페이지 분량의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지하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씨를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