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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가양역 실종 20대 女 블로그 글 재조명…'나의 우울과 외로움의 민낯'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후 약 열흘간 행방이 묘연한 김가을(23) 씨의 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 김가을로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힘든 가정환경에 대해 고백했다.

 

당시 김 씨는 블로그를 통해 가족 중 유일하게 자신이 편이었던 할아버지가 사망한 후 힘든 시간을 겪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과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그는 '나의 우울과 외로움의 민낯'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신의 우울감에 대해 직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는 우울증이다"라며 병원에서 치료와 상담, 센터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저에게 도움을 주고 계신 기관 및 민관, 개인, 선생님 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정말 개인적인 견해"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 씨의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은 김 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고, 2페이지 분량의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라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지하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통신 내역과 CCTV 등을 통해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김씨가 실종 직전 스토리를 남겼다는 인스타그램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일상과 친구들과의 사진 등을 올렸으며, 지난달 24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사진을 게재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지난달 7일 오후 11시 2분께 김 씨가 가양대교 중간에 서 있는 모습이 지나가던 버스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이는 김 씨가 자신의 언니가 쓰러져 있을지 모른다며 119에 신고한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이에 경찰은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지난 5일부터 서울경찰청 드론팀을 동원해 한강 주변을 살피고 있다. 다만, 아직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둘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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