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출산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안겨주지만, 여성에게는 급격한 체력 소모와 신체적 변화를 안기기도 한다. 아이가 생기면서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엄마의 몸은 골격과 근육, 피부는 물론 호르몬의 변화를 보인다. 임신 전과 신체와 비교해 달라진 몸을 잘 추스르지 않는다면 이 변화는 산후풍이나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우리는 산후조리라고 통칭하지만 이를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아는 경우는 적다. 대개 분만의 과정을 거치며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후,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에 그칠 뿐 산전의 신체로 회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면밀히 알지 못하는 것. 하지만 출산 후 여성의 몸은 어느 때 보다도 약해져 있기에, 출산 과정에서 생긴 신체의 손상은 물론, 임신 전 신체로의 회복을 위해선 보다 체계적인 산후조리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이 같은 출산 직후 나타나는 증상과 더불어 임신 전의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한 치료를 진행한다. 전신에 나타나는 기력 저하는 물론 산후풍이나 부종, 혈액순환 장애, 두통과 관절통 등을 비롯해 정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울과 무기력증의 개선을 위해 출산 후 보약 처방과 함께 침구치료 및 자궁 손상의 개선을 돕는 복부 온열요법 등의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결혼 적령기의 연장과 이로 인한 출산 연령대가 과거보다 늦춰진 요즘은 더욱 이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다음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라면, 계류유산이나 습관성 유산예방을 위한 자궁 난소기능 회복을 함께 돕도록 주안점을 삼기도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면밀한 신체 상태의 파악과 체질의 진단이다. 산모에게 생기는 산후풍의 증세는 다양하다. 관절통증으로 오는 경우는 물론, 시림과 저림은 물론 발열 오한 등의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다르고 시기 역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대한민국의 모든 임산부에게 발급되는 국민행복카드(구 고운맘카드)는 산후풍 치료, 출산 후 몸조리 등을 위한 치료에 본인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해당 환자들은 본 제도를 통해 치료 과정에서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도움말 : 인천 참다정한의원 최영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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