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박희찬 기자] 주변을 살펴보면 사랑니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사랑니를 모두 발치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을 유발하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치과에 방문해 반드시 발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랑니 발치가 두려워 통증을 참아가며 발치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사랑니 발치 과정에서 상당한 통증이 동반된다는 경험담을 듣고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대다수다. 

뽑아야 하는 사랑니를 방치한다면 오히려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발치 시 고통도 더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잇몸이 붓거나 음식물이 앞의 어금니와의 사이에 끼어서 충치가 생기게 될 수도 있고, 턱뼈 안에서 낭종을 만드는 등 다른 질환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 

사랑니 발치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따라서 사랑니를 발치 할 예정이라면 전문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매복사랑니의 경우, 치아가 턱과 신경에 맞닿아 있어 상당히 고난도에 속하는 치료다. 신경은 건들지 않고, 사랑니만 안전하게 뽑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발치 전에는 사랑니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X-ray와 3D-CT를 촬영한다. 사랑니의 위치, 방향, 주위 신경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더불어 정확하게 사랑니 위치를 파악해 절개 부위를 줄여 환자가 고통을 줄이고, 더욱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위치를 체크한 후에는 대다수가 부분 마취하에서 사랑니를 뽑는다. 정상적으로 자란 사랑니의 경우, 마취 후 발치용 의료 기구를 사용해 뽑아내기만 하면 된다. 

반면, 치아가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턱뼈에 묻혀 있는 매복 사랑니는 조금 더 복잡하다. 우선, 사랑니를 덮고 있는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가 보이도록 잇몸을 벌린 후, 치아를 조각내거나 치아 윗부분과 치아 뿌리 부분을 분리해 제거하기도 한다. 이후 잇몸을 제 위치로 덮은 다음, 봉합한다. 일반적으로 사랑니 발치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랑니를 모두 제거한 후에는 지혈을 위하여 이를 뽑은 부위에 소독된 거즈를 물고 있게 한다.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감소와 감염 예방을 위해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 된다. 

사랑니를 뽑은 자리는 약 3개월에 걸쳐 서서히 회복되며 살이 차오른다. 그동안 해당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랑니는 발치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의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무시할 경우 치료 부위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뽑은 후 일주일 정도는 힘든 운동이나 뜨거운 사우나는 삼가해야 한다. 빠른 회복을 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발치 후에는 차가운 음식과 유동식을 먹고, 일주일 정도는 음주와 흡연은 금해야 한다. 

사랑니 발치 후 의사의 권유를 무시하는 환자들이 있다.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지시에 성실히 따라야 한다.

도움말 : 김서희 역곡역 부천보스톤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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