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지역의 주택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최근 한국감정원의 집계에 의하면 제주지역의 올해 1~4월 주택매매 건수는 35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54건보다 1096건(23.5%)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감소 폭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올해 4월 한 달 매매는 625건으로 지난해 4월 1087건보다 462건 감소하면서 감소 폭은 42.5%로 확대됐다.
올해 월별 거래량은 1월 1105건, 2월 857건, 3월 971건, 4월 625건이다. 제주지역은 아직도 ‘신구간’의 영향을 받아 1년중 12월과 다음해 1월에 매매 및 전세 건수가 가장 많은 편이다.
매매량이 이렇게 감소하는 반면, 전세 건수는 올해 1~4월에 34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8건보다 334건(10.9%) 증가했다.
제주시내 몇몇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최근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주택가격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입은 꺼리고 전·월세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매매가는 그간의 폭등세를 접고 올해 1월 말 ‘신구간’ 이후 보합세로 돌아섰는데, 아직 급락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월 단위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 2~3월에 각 0%, 4월에는 0.1%였다.
이중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에 0.2% 상승했고, 3~4월 상승률은 각 0%였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단위 집계에 의하면, 아파트 매매가는 5월 들어서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전세 건수가 증가하는 반면,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1월 말 ‘신구간’이 지나고 2월부터는 소폭이나마 지속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