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녹음이 짙어가는 가운데 털진달래 연분홍빛 꽃이 만개했다.
이달 초 영실 탐방로 해발 1500m 지점에서부터 서서히 피기 시작한 털진달래꽃은 중순에는 선작지왓, 만세동산, 남벽분기점, 방아오름 일대에서 절정을 이루기 시작했다.
24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털진달래에 이어 산철쭉은 6월 초쯤 꽃봉오리를 터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해발 1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데, 차이점 중의 하나는 꽃이 피는 시기이다.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반해, 산철쭉은 꽃과 잎이 비슷한 시기에 피거나 잎이 먼저 나온다.
또 산철쭉에는 점액 성분이 있어 만지면 끈적거리고, 털진달래에는 가지와 잎, 잎자루 등에 있는 털이 늦게까지 남아 있는다.
한편, 한라산의 산철쭉 군락과 화구벽은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100가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