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가 옮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로 인한 사망자가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올해 이 병으로 인한 첫 사망자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와 제주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M씨(79, 여)는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이후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어 30일에는 병원에 입원했는데,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이에 이달 2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 양성으로 판정났다.
이후 M씨는 입원한 상태에서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 9일 패혈성 쇼크 및 다발성 장기 기능상실로 숨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M씨는 지난달에 고사리 채취와 밭일 등 야외활동을 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옮기며, 발병하면 고열, 오심·구토·설사 등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는 169명, 이중 제주도에서는 8명이 발병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19명이었고, 제주도에는 없었다.
보건당국에서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과 소화기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