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건당국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수인성 질환 등 각종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여름철 주요 방역 대상 질병은 올해는 처음으로 지난 3일 확진 환자가 발생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인 콜레라·장티푸스·파라티푸스·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장관감염증(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라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등) 등이다.
그리고 열대지역에서 발생해 확산되면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뎅기열·지카바이러스·세균성이질 등도 주요 방역 대상이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할 경우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내 6개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서는 여름철 비상방역기간 동안 병·의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수련원 등을 대상으로 질병정보 모니터망 451개소를 지정, 일일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관광지 주변 음식점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자가 집단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역학조사반을 보건소별로 편성,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