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토지주들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다.
토지주들은 JDC가 토지를 헐값에 강제수용해 이익을 얻는 등 땅장사를 하려 든다며 반대하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개발사업 반대협의회’(반대협의회)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JDC와의 협의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대협의회는 “올해 3월 22일 JDC는 간담회에서 토지보상 관련 대토(안)을 4월 5일 최종 제시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약속한 적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반대협의회는 또 “JDC는 협의회를 무산시키려고 개별적으로 토지주들을 만나 이간시키는 등 토지를 강제로 강탈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들의 제안을 JDC에 수차례 전하고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들은 불성실한 태도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대협의회는 제주도정 역시 JDC를 비호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원희룡 제주지사는 토지주가 억울하게 재산을 강탈당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리고 반대협의회는 “JDC가 법을 앞세워 토지 강제수용이라는 손쉬운 방법으로 사업을 강행한다면 이 사업은 또다시 제2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같은 꼴이 되어 그 부담은 결국 도민혈세로 돌아오게 된다”고 문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