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의 노지 감귤 봄순 발아는 평균적으로 지난 12일에 시작되면서 지난 5년 평균보다 2일 빠르고 지난해보다는 2일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3월 27일부터 도내 12개 지역의 24개 조사구간을 대상으로 봄순 발아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4월 상순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는 높으나 지난해보다는 낮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으나 지난해보다 적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 조사를 해거리 현상 파악, 병충해 방지, 어는 피해를 비롯한 기상재해 대비 등 노지 감귤 성장 상태를 관리하는 자료로 쓰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4~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감안하면, 봄순이 빨리 자라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화기부터 만발하는 만개기까지의 기간은 짧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지난해 착과가 안 됐던 나무에는 꽃이 많고, 열매가 달렸던 나무에는 꽃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해거리 현상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언 피해가 발생한 나무에는 열매가 많이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꽃따기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