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최근 국내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에 서식하는 종과 유전적으로 일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국내와 동아시아 바다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엽체가 부드러운 유엽시기에는 식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비료로도 이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15년에 제주도와 서해 신안군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을 유전자 분석한 결과, 중국 저우산군도에 분포하는 종과 염기서열이 99.9% 이상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괭생이모자반 유입과 관련해 선박, 지구탐사 위성, 드론 등을 이용해 조기예보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괭생이모자반의 유입이 5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니 주의를 바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국 등과 국제협력을 통한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제주바다로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로 띠를 이뤄 이동하면서 선박 스크류에 감겨 조업 및 항해에 지장을 초래했고, 정치망이나 해상양식장시설 등에 걸려 조류 소통을 방해하고 시설물을 파손시키는 등 큰 피해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