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은 한라산 구상나무숲을 되살리기 위해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45억9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제주도청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국비는 구상나무 쇠퇴 및 고사 원인 규명, 구상나무 묘목 육성 및 한라산 식재, 복원 매뉴얼 개발 등 총 11개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항공사진 분석 결과 한라산 구상나무숲은 2006년 738.3ha에서 2015년에는 626.0ha로 약 15% 감소했다.
또 전체 구상나무 중 고사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45.9%인 반면, 어린 나무는 이보다 훨씬 적게 자라면서 구상나무숲의 쇠퇴가 지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정은 올해는 먼저 정밀 항공사진 촬영 및 분석을 통해 개체 수준에서 구상나무의 분포특성을 규명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리고 묘목을 생산하는 양묘증식 시험포를 2.24ha 규모로 확장하고, 매년 2만 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상나무숲 복원 시험예정지로는 대량 고사되면서 숲이 사라진 영실 등산로 해발 1550~1650m 일대를 선정했다.
제주도정은 올해 이곳에 3~5년생 묘목 2000그루를 시험 식재해 생존율 및 생육상황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