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성들의 주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음주와 흡연으로, 문제가 다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제주도청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전국 시·군·구별로 표본을 추출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는 8~10월에 실시됐는데, 제주도에서는 5042명이 참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스트레스 관리방법은 운동 32.1%, 음주 31.3%, 수면 28.5% 순이었다(복수응답). 특히 남성은 음주 47.5%, 흡연 40.3%, 운동 36.1% 순이었다. 여성은 수면 30.4%, 친교활동 29.3%, 운동 28.5% 순이었다.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푸는 것을 반영한 듯 2016년 고위험음주율은 21.9%, 흡연율은 26.6%로 2015년 대비 3.1%p, 5.4%p 각각 증가했다. 특히 2016년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49.3%로 8.8%p 증가했다.
한편, 제주지역의 담배 판매량은 담배값을 인상한 2015년에는 감소했으나, 2016년에는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T&G 제주지부에 따르면, 담배 판매량은 2014년 24,074762갑, 2015년 17,772,306갑, 그리고 2016년에는 20,774,339갑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흡연율은 담뱃값 인상 전인 2013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