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 장한장애인대상’ 수상자로 김두홍 씨(62)가, 장애인도우미대상 수상자로 이태영 씨(55)가 각각 선정됐다.
제주도정은 장애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슬기롭게 장애를 극복하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애인을 비롯해 장애인 어버이, 장애인 도우미 등 4개 분야에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장한장애인대상 수상자인 김두홍 제주안마원 대표는 시각장애인으로, 대한안마사협회 제주지부장으로 일하면서 안마사 권익보호와 직업재활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또한 지난 1992년 ‘생명의 전화’자원봉사자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각종 안마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장애인어버이대상 수상자인 한경욱 씨(51)는 장애자녀를 자존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면서 장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장애인 권익옹호와 긍정적인 부모상 정립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에 수상하게 됐다.
장애인도우미대상 수상자인 이태영씨는 청각·지체 중복장애인에도 불구하고 매년 재가 장애인 한마당대회와 재가 장애인 나들이,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장애인가구 집수리 봉사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재가 장애인들의 자존감 회복에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애인복지특별상 수상자로는 2명이 선정됐다. 양민숙 씨(50, 여)는 지적장애로 태어난 첫째 아이를 23년 동안 보살피면서 직접 어린이집을 설립해 19년 동안 일과 양육을 병행하고, 장애 카운슬러 및 부모교육자격증과 사회복지사자격증을 따는 등 자녀를 위해 노력했다.
또 강창학 씨(59)는 지적장애인인 자녀가 태권도 단증, 정보화교육 수료증, 제주관광대학 레저스포츠과 실기교사 교원자격증 등을 딸 수 있게 보살피고, 특수교육지원을 위한 보조자교육을 이수케 해 서귀포 온성학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등 자녀가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지자 역할을 했다.
한편, 이 상은 지난 2004년부터 14년째 시행되고 있다. 수상 후보자는 각 행정시장, 장애인단체장, 자원봉사협의회장 등이 추천한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전 11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