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국관광 중단조치로 제주도 관광 관련 업종의 고용 유지가 큰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선박 관련 용역업체는 종사자들의 고용을 올해 연말까지 유지키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와의 계약에 의해 입·출국장 경비, 보안검색, 주차료징수 등을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 53명이 일하고 있는데, 계약 만료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한국해운조합은 이 여객터미널을 제주도정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크루즈 선박 입항 취소가 잇따르면서 용역직원을 14명으로 줄일 계획이었다.
이에 제주도청 관계자는 종사자들의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정세가 호전되면서 크루즈 입항이 재개되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원 고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한국해운조합과 협의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고용 유지 조건으로는 현행 임금의 70% 또는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변경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편, 올해 크루즈 선박은 당초 525회 기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드사태로 중국인의 한국관광 취소가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82회만 기항했고, 245회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