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4일, 항공요금을 인상한 제주항공을 맹비난했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제350회 임시회가 열린 가운데 신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주항공의 항공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인상했다고 성토했다.
그리고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제주관광의 어려운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요금 인상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신 의장은 이어 제주 현안과 관련, “제2공항 건설은 남부탐색구조부대 병행 설치 의혹으로,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과 오라관광단지 건설은 또 다른 갈등으로, 그리고 국내 사드 배치 등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급격한 인구증가는 교통과 쓰레기 문제 등 다른 방향으로 변형되면서 도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신 의장은 또 제주도교육청을 향해서는 “성산고의 국립해사고 전환, 등굣길 안전문제, 직업진로교육 등 교육현안들도 사전 관련 기관과의 보다 적극적인 협의가 아쉬운 점이 많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제주기점 항공운임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과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및 신고 상설화 조속 마련 촉구안’을 가결했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오는 14일까지 열 예정이다. 회기중 7일까지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 등을 비롯한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이어 10~12일에는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에 관한 질문’을, 13일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