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예정자는 31일,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면 “삼다수 생산설비 증설과 유통구조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 의원)는 이날 오전 오 예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예정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삼다수 생산 및 여타 사업과 관련해 자신의 경영전략을 밝혔다.
오 예정자는 먼저 “올해는 삼다수가 첫선을 보인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압도적 1위였던 삼다수의 지위가 점점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생산설비 증설과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위탁판매를 대신할 “공사주도형 물류운영”을 거론했다.
그리고 “철저한 수자원 보호가 전제되고 관련 연구도 선제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며 “지하수 관련 연구조직과 인력을 보강하고, 지하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자동화와 순환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패한 사업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제스피 맥주와 관련해서는 “지역 특산 관광상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자체 수익성을 확보한 후, 적절한 방법에 의해 민간이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의원들은 삼다수 생산과 감귤가공사업 등 제주도개발공사의 주력 사업 외에도 오 예정자가 신성장동력사업이라고 거론한 공공임대주택사업과 골재공영개발사업 등에 대한 오 예정자의 견해와 계획을 묻을 예정이다.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사업에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사업은 현재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인사청문회는 환도위 위원장인 하민철 의원을 필두로 이 위원회 소속 강연호, 고정식, 김경학, 안창남, 홍기철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