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맑음성산 18.6℃
  • 맑음서귀포 19.0℃
기상청 제공

사회


제주에서 보이스피싱 기승, 피해자 속출

최근 제주도에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연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보이스피싱이 17건 신고됐고, 이중 2건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신고 사례를 보면, 서귀포시 서귀동에 거주하는 A(73)는 이날 오전 1130분쯤 금융계좌가 위험하니 돈을 인출해 안전한 곳에 숨겨놓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 전화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한 A씨는 바로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A씨의 집 인근에서 잠복하다 오후 135분쯤 돈을 훔쳐가려는 행동책 천모 씨(21. 중국인)를 붙잡았다.

 

하지만 제주시 이도2동에 거주하는 C(71)는 이날 오후 130분쯤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전화에 속아 2160만원을 냉장고에 보관했고, 인출책 류모 씨(21.중국)는 이 돈을 훔쳐 연동 바오젠거리에 있는 환전상을 통해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천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천씨가 류씨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접선 장소를 파악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류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미 송금한 돈은 되찾지 못했다.

 

B(26. )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검찰 사칭 전화에 속아 650만원을 송금하면서 피해를 입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27일 사이에 제주도에서 신고 접수된 보이스피싱은 총 22건이다. 이중 피해건수는 7건에 피해금액은 1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범들은 세세하게 피해자들을 속인다사기범들은 거액을 인출하면 은행원들이 왜 인출하는지 물어본다. 은행원들도 나쁜 사람들이니 부동산거래 핑계를 대라는 식으로 속여 돈을 찾게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제주도에 있는 행동책들을 모두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