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은 현행 유지, 행정시장 직선제, 기초자치단체 부활, 대동제, 읍면동자치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부활시 행정시 권역 재설정 등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지역별 순회 도민설명회를 연 뒤, 이어 27일에는 제주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설명회에서 수렴된 도민 의견을 검토했다.
설명회 자리에서는 개편 방향에 대한 언급에 추가해 기초자치단체를 부활시킬 경우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의 제주시·서귀포시·남군·북군의 4개 시군체제를 제주시·서귀포시·동제주·서제주로 새롭게 권역을 설정해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행정시장 직선제를 도입할 경우 행정시장에게 인사와 예산편성권 등 실질적인 권한이 부여될 수 있는 구체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행정체제개편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제주발전연구원에서는 이달 말부터 4월까지 2차례에 걸쳐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도민선호도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앞으로 행정체제 개편 연구용역을 추진하면서 도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도민이 실제 주체가 되고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