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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국인 관광객 증가 한계 부딪쳐, 씀씀이도 크게 차이 나

사드사태로 중국이 한국여행 금지조치를 취한 가운데, 향후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상당 폭 증가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내·외국인의 씀씀이 차이 때문에 제주도의 관광 수입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사드 배치 이후 제주도 관광객 현황과 관련된 분석 자료를 내놨다. 한은 제주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도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하고, 소득여건 개선이 부진한 점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제주는 관광객의 씀씀이와 관련해서는 제주관광공사의 실태조사 자료를 인용, 2016년 기준 개별 관광객의 평균 지출 경비는 내국인이 482천원이고, 중국인은 항공권 구입비를 제외하고도 1757천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대기업 면세점을 비롯한 일부 매장에 집중됐고, 방문 지역도 무료 또는 저가 관광지에 집중됐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지출은 제주도 전체에 걸쳐 있으며, 방문지도 다양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제주는 또 외국인 관광객이 70%가량 감소하더라도 내국인 관광객이 20~25% 증가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 감소분 대체가 가능하나, 최근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10%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말했다.

 

한은 제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631~26일에는 일평균 7,645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3,671명으로 52.0%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중 중국인은 약 85%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10.6% 증가하면서 전체 관광객 감소는 -2.5%에 그쳤다.

 

한은 제주는 지난 2012년 중국과 일본 간의 센카쿠 열도 분쟁 때는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그 추세는 1여 년 이어졌다며, 이번 우리나라의 관광객 감소사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제주는 다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항공좌석 확보가 용이해졌고, 수학여행의 국내여행 전환, 5월 황금연휴 등 내국인 제주관광 유치에 호재가 많은 만큼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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