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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2024 찾아가는 국립극장X제주아트센터, 무장애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개최

사막 같은 세상을 함께 걷는 헬렌와 애니, 두 사람의 우정

 

 

[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아트센터는 9월 28일~29일 이틀간 헬렌 켈러(헬렌)와 그의 스승 앤 설리번(애니)의 실화를 그린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를 한글 자막, 음성해설,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 free) 공연으로 개최한다.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는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감각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이 연출하고, '우투리: 가공할 만한'의 작가 홍단비가 극본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서울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올해 '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2024년 '찾아가는 국립극장''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생후 19개월에 시력과 청력을 잃은 헬렌과 8살에 시력을 잃고 여러 아픔을 극복한 애니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을 함께하는 과정을 두 마리 낙타에 빗대 그려낸다.

 

사막의 더위에 서로에게 기대 체온을 내리는 낙타들처럼 두 사람이 서로 연대하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애니의 시점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내며 우리 모두에게 삶의 용기와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무대 위에는 단 두 명의 배우가 애니와 헬렌, 주변 인물을 연기하고 노래한다.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하는 한송희가 애니 역을, 배우이자 소리꾼인 정지혜가 헬렌 역은 물론 작창까지 맡아 2인극의 묘미를 살린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김솔지(타악), 심준보(전자음악), 양성태(고수), 전경호(마림바) 4명의 연주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작품을 풍성하게 채운다.

 

앞서 무장애 공연 '합★체'를 선보였던 국립극장은 이번 무대에서도 그림자 수어 통역은 물론 수어, 촉지화를 활용한 움직임, 미세한 감정을 담은 감각적인 영상과 자막 연출 등으로 무장애 공연의 완성도를 한 차원 높였다.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8월 3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강중열 제주아트센터 소장은 “헬렌과 애니가 함께 장애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감동의 이야기를 ‘보이는 소리’와 ‘들리는 움직임’으로 표현한 무장애 음악극을 통해 문화 향유의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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