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제주도청에서는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제주도청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총 140명이 AI에 감염됐고, 이중 37명이 사망했다. 인체 감염 발생지역은 장쑤성이 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외에 저장성, 광둥성, 안후이성, 장시성, 푸젠성, 구이저우성, 후난성, 산둥성, 상하이, 쓰촨성, 허베이성, 후베이성 등에서도 발생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2013년에 처음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매년 10월부터 그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H7N9형 AI는 현재 국내 조류에 유행되는 H5N6형과는 다르며, 국내에서 아직까지는 인체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출국할 때 AI 인체 감염 예방 및 주의 안내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AI 오염지역에서 입국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는 입국장에서 발열 여부를 검사하고,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 최근 중국인 입국자는 하루 평균 항공기 이용자가 25,900여 명, 선박 이용자가 7,100여 명이다.
해외 여행시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중국 여행시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하며, 중국에서 가금류와 접촉한 후 10일 이내에 열과 함께 호흡기에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