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에서는 예비 노년층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2시 도청 탐라홀에서 도민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2025년에는 제주도가 초고령사회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인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예비노년층 일자리와 사회공헌활동 지원정책 방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가족계획정책이 시행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데, 올해 54~62세가 된다.
행정자치부 통계에 의하면, 제주도의 경우 2016년 말 총인구 641,597명중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50~64세 연령대 인구는 136,497명으로, 전체 인구의 2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2025년쯤에는 제주도가 초고령사회로 바뀌고, 이후 몇 년 지나지 않아 3명당 1명은 노인인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제주도는 이미 고령사회의 문턱에 진입했다. 저출산과 평균수명 연장으로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65세 인구는 89,189명으로 전체 인구의 13.9%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연령대별 인구구조가 가운데가 불룩한, 특히 베이비붐 세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 형태라 인구 고령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주도에서 최근 10년 새 65세 이상 인구 증가분은 전체 인구 증가분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현재 40~60대의 노후준비는 현재 직업을 지속 유지하면서 국민연금을 받는 방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가 노후준비가 제대로 안 돼 있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한다.
26일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한국사회발전연구센터 한삼인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철환 국민연금공단노후준비지원실 노후준비기획부장이 ‘국가 노후준비 지원정책’에 대해, 그리고 고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지원센터장이 ‘베이비붐 세대 현황과 향후 지원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자로는 김영보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의원, 고보선 제주국제대학 교수, 남상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호남본부장, 김병준 한라일보 논설위원, 송창권 제주자치분권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제주도의회와 논의하며 정책을 확정하고, 올해 추경 편성 때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