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전 11시 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서 농업용 파쇄기를 사용하던 이모 씨(68)가 왼쪽 팔이 파쇄기에 끼이는 바람에 팔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는 이씨의 옷이 파쇄기에 끼이면서 빨려 들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는 1~5월에 감귤나무 간벌 및 전정작업을 하면서 파쇄기 사용이 늘고, 이에 따라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동부지역에서 파쇄기에 의한 안전사고는 지난해 5차례 발생했다.
이 센터에서는 파쇄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투입구에 나무를 넣을 때 손을 너무 깊숙이 넣지 않도록 주의하고, 끈이나 철사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파쇄작업에 적합한 작업복·작업화와 헬멧·귀마개·보호안경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술을 마셨을 때는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하며, 회전칼 주변에 낀 이물질은 엔진이 완전히 정지하고 난 다음에 제거하고, 칼날이 깨지면서 날아갈 수도 있으니 배출구 쪽에는 서있거나 지나다니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