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 해, 중문 해변에서는 색다른 새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도민과 관광객, 내국인과 외국인, 남녀노소 아무런 구분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서귀포 펭귄수영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분명 전 날 기상청에서는 서귀포 지역에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건만, 평화로에 접어들자마자 제법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가뜩이나 추운 기온 속에 바다로 뛰어들 참가자들에게 겨울비는 너무 가혹한 일 아닌가.
걱정스런 마음으로 평화로를 벗어나 중문으로 접어들자 거짓말처럼 비가 멈춘다. 아마도 하늘도 대회 참가자들을 어여삐 여긴 탓이리라.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취재진 등 제법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주차장은 벌써 만차에 가까운 상황. 입구에서 먼 곳에 간신히 차를 대고 대회가 열릴 해변으로 내려간다.
▲ 대회 시작이 가까워오자 해변으로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다.
▲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중인 의료진과 구급차
▲ 개인 참가자 외 동호회 단위의 참가자들도 많았다.
▲ 썰렁개그를 선보여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 사람들을 꽁꽁 얼려버린 해군 장병들
개막식 및 축하공연 등 사전행사가 모두 끝나고 드디어 사회자가 본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대부분 남자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으나, 아이를 데리고 참가한 젊은 엄마들과 외국인 등 이색 참가자들이 눈에 띤다.
▲ 입수 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준비운동에 한창인 참가자들
▲ 마침내 입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 일제히 겨울바다로 뛰어든 참가자들
▲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기중인 안전요원들
▲ 엄마의 품에 안겨 입수한 아이의 표정이 해맑다
▲ 특별한 경품이 걸린 풍선을 획득한 참가자가 환성을 지르고 있다
▲ 대회 유일한 견공참가자로 오인 받은 구경꾼 레트리버
▲ 최연소 참가자인 어린이들이 방송국과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입수 및 경품 행사가 모두 끝나자 주최 측에서는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몸국과 돔베고기를 무제한 대접했다. 추운 날씨에 겨울 바다에 뛰어든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응원한 관람객들 역시 제주도민의 인심이 듬뿍 담긴 음식을 즐기며 새해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 무제한으로 제공된 돔베고기와 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