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도 늦가을의 정취를 한결 빛나게 할 11월의 꽃으로 해국을, 새는 직박구리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매월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해국은 국화과에 속하는데,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중부 이남의 바닷가 바위틈에서 자란다. 키는 30∼60cm에, 잎은 두껍고 양면에 털이 많이 난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9∼11월에 피며, 가지 끝에 달린다. 열매는 11월경에 익고 갈색 갓털이 달려있어 바람에 잘 날린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며, 흔히 들국화로 불리는 풀 중의 하나이다.
직박구리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에 속하는데, 제주도에서 1년 내내 보이는 텃새이다. 제주도 사투리로는 비추 또는 직구리라고 부른다.
크기는 28cm 정도에, 뺨에 밤색 무늬가 뚜렷하며, 몸은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 갈색이다. 먹이는 주로 곤충과 열매를 먹으며, 다양한 열매를 먹어 종자를 배설하기 때문에 종자 산포자로서 산림의 형성 및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