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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철 ‘융합서예술’ 개인전

11월 1일 제주 KBS서 '제주의 바람에 실어'

서예와 현대미술을 접목, 새로운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융합서예술가 한천(寒泉)양상철이 11월1일부터 10일까지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 '제주의 바람에 실어'를 연다.

 

 그는 제주에서 나고 살아온 서예가로 필획이 제주의 바람처럼 강하고 즉발적이라 가장 제주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전시부제가 '제주의 바람'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전시는 세 차례의 서울전시 이후 4년 만에 제주에서 갖는 전시다.

 

 

 작품은 돌가루·석고·섬유·쇠·나무 등을 사용해 서예와 접목한 현대서예작품 35점과 국제전 및 서예비엔날레 의 초청작, 신작 등 전통 서예작품 20점이 전시된다.

 

 양상철은 서예전문 월간지에 현대서예 논고를 2년간 연재해 이론과 실기, 고전과 현대에 두루 정통한 작가로 유명해 이번 전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다.

 

그의 현대작품들은 서예의 순수성을 중심에 두고 건축과 회화의 심미를 병합함으로써 ‘낯설게 하기’ 기법을 통한 서예의 재인식을 시도하고 있다. 
  
양상철은 “전통의 보존을 위해 쓰고 읽는 서예도 필요하지만 우리 시대에 서예의 생명력과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는 서예’로 바꿔야 한다”며 “시대미감에 맞춰 예술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필선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표현을 위해 이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다”며 “서화동원(書畵同源, 문자와 그림의 근원은 같다)의 시각에서 갑골의 상형문자에서 신석기 암각과 부호에 이르기까지 문자의 영역을 확대해 회화와 융합함으로써 직관적으로 보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은자(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는 평문에서 “예술작품은 상징의 배열과 의미의 중첩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의미에서 양상철의 작품은 ‘이미지⧾기호’가 주는 하이브리드(Hybrid)적 묘미가 있다”며 “그의 미학적 구조는 최초 인류가 선택한 주술적 구상성과 진화한 문명의 추상성, 그리고 현대에 와서 이 둘을 혼용한 21세기 이미지로 존재하고 있다”거 평했다.

 

한편 양상철은 중학교 때 소암 현중화선생으로부터 사사해 전통서예 행초서로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또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러시아, 네델란드 등 국제전과 세계서예비엔날레, 한국대표작가전 등 다수의 초대전과 단체전 등에 참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예술의 전당과 AGI(국제 문자디자인협회)가 공동 주최한 ‘한글書⧾라틴 타이포그래픽-문자문명의 만남전’에 한국측 작가로 참여, 융합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시 개막은 11월 1일 오후 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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