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가 제주도를 휩쓸고 지나간 5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감귤·양배추·브로콜리·감자·당근·무 등 농작물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태풍 내습 이후의 관리요령을 발표했다.
농업기술원은 우선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경우 침수에 따른 역병과 곰팡이병 등의 발생을 방제하기 위해 침수됐던 포장에는 전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노지 감귤은 가지와 잎 손상, 침수 등으로 역병과 곰팡이병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침수됐던 나무에는 역시 전용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감자·당근·무·양배추 등에는 침수, 쓰러짐, 잎 손상, 뿌리돌림 등의 피해와 함께 병해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며, 물이 고인 밭은 신속히 물 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물별로는 감자에는 역병과 무름병,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노균병과 무름병, 당근에는 검은잎마름병과 점무늬병 그리고 무름병, 무에는 무름병과 노균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또한 침수됐던 밭에는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 또는 4종 복비를 엽면 시비하고, 바닷바람에 의한 염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작물 잎에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