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응삼이 故박윤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20년 '전원일기' 응삼이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박윤배가 향년 7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전원일기에서 쌍봉댁과 결혼에 골인한 노총각 응삼이 역의 박윤배 배우 또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전원일기’ 방영 당시 실제로 농촌 청년들의 결혼난이 사회적 이슈였기에 응삼이의 짝사랑 실패, 소개팅 실패 등은 시청자들의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1969년 연극배우로 연기에 발을 내디딘 그는 1973년 MBC 문화방송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했다.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에서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쌓아 올린 그는 '토지'(2004), '연개소문'(2005) 등의 대하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근작은 '리틀맘 스캔들 2'(2008)이다.
영화 '여로'(1986)에서 조연 무라카미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마친 뒤에는 '지금은 양지'(1988), '울고 싶어라'(1989),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투 가이즈'(2004), '그 놈은 멋있었다'(2004),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사랑과 전쟁: 열두 번째 남자'(2008) 등에서 단역 및 조연으로 활약했다.
한 사람과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다. 자녀로는 1남 1녀가 있다.
한편 23일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설 특집에는 약 30년 만에 ‘전원일기’ 촬영지를 방문해 당시의 추억을 소환하는 전원 패밀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윤배는 "우리 전원일기 식구들, 우리는 늦게, 나중에 늦게 또다시 만납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박윤배의 딸, 박혜미 씨가 등장해 아버지 박윤배를 향해 "보고 싶다"라고 외치며 오열했고, 기적같이 만난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에 모두가 숨죽여 함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