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의 올해 첫 리콜이 성사됐다.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재회를 결심한 리콜남과 X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리콜 식탁을 의뢰한 리콜남은 X에게 첫눈에 반한 사연을 전했다. 그러나 영화 같았던 첫 만남과는 달리 서울-부산 장거리에다 리콜남이 당시 사회 초년생이라 바빴던 탓에 두 사람은 100일 남짓한 짧은 연애 동안 단 세 번 만나고 연애를 끝냈다.
X를 만난 리콜남은 “먼저 미안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싶었어. 장거리가 느껴지지 않게 잘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결국에는 그 말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했다)”라고 사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 너가 (취업 준비로) 힘들 때였잖아. 내가 보기에는 많이 지쳐 있고 그랬는데, 마음만은 옆에 있어주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라는 리콜남의 말에 X는 “내가 항상 연애 감정을 느낄 때 염두에 두는 게 ‘사랑은 무성영화’라고, 상대방의 말은 음소거를 해두고 행동만 보는 거지. 오빠가 마음만은 내 옆이라고 했지만 결국 결과물만 본다면 우린 그때 같이 있지 않았고, 어린 마음에 그게 서운했어”라고 당시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이미 헤어졌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우리가 헤어진 데에는) 내 자격지심도 있었다”며 직장인인 리콜남과는 달리 자신은 당시 취업 준비생이었던 차이에서 느낀 심적 부담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이어 “지금은 나도 직장인이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여유로워졌거든. 이런 어른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라고 전했다.
X는 “나 자랑할 거 있어”라며 “이제 나도 이제 3개국어 해, 오빠랑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라고 웃었다. 리콜남이 “그럼 네가 좋아하는 애니 같이 보고 그러면 좋을 거 같아. 네가 좋아하는 거 많이 같이 해주고 싶어”라고 하자 X는 “거짓말 하네, 또 애니 틀어놓으면 잘 거면서”라며 웃었다. 이 대답에 양세형은 “두 사람한테 ’또’가 있다는 거야”라며 좋은 예감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지금 만났으면 그렇게는 헤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서 미안했어”라는 X의 말에 리콜남은 “우리가 현재 시점에서 만났으면 많은 차이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근데 우리 이렇게 만났잖아”라고 고백했다. 이에 “연인으로서 재회를 말하는 거야?”라고 물은 X는 고민하다 “연애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어진 상태거든 지금은”이라며 상처를 고백했다.
이후 리콜남은 성유리가 골라준 케이크와 선물로 준비했던 꽃다발을 건넸고 X는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자 MC들 모두 "X가 다시 나올 확률이 90퍼센트 이상인 것 같다"라고 예상했고, 이들의 예감대로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X에 환호성이 터졌다.
X는 "저도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서울에 올라와 살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약속을 하며 재회를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