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비스수지가 상품수지 대비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9일 발표한 ‘최근 우리나라 서비스 수지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누적 적자규모는 2529억 달러(약 312조 3315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품수지가 1조 237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서비스수지는 해상운송 수입, 외국인 국내관광 등을 비롯한 서비스수출에서 해외여행 경비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입을 차감해 계산한다. 서비스 부문별로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가공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누적적자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1863억달러), 기타사업서비스(1753억달러) 부문에서 적자가 컸다. 반면 건설(1695억달러)과 운송(835억달러) 서비스 부문에선 큰 흑자를 봤다. 건설 부문은 G7 국가와 비교해도 흑자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G7 국가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규모는 미국(3만 7785억 달러), 영국(2만 5558억 달러), 프랑스(5982억 달러), 이탈리아(1193억 달러) 4개국보다는 작았고 캐나다(2656억 달러), 일본(6954억 달러), 독일(7614억 달러) 3개국보다는 컸다. 서비스수지 부문별로는 여행서비스, 기타사업서비스 등 6개 부문에서 누적적자를 기록한 반면, 건설, 운송 등 6개 부문에서 누적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와 기타사업서비스, 지식재산권사용료 3개 부문은 주로 미국, EU, 일본과의 교역에서 적자를 보였고, 가공·운송 서비스의 경우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박정환 기자 pjh@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