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31)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기도 파주에서 동거녀 A씨(50대)와 택시기사 B씨(60대)를 연쇄 살인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을 집중 조명했다.
한 제보자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5시30분쯤 파주 한 병원에서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이기영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기영은 응급실에서 "5시간 동안 물고문을 당하고 쇠파이프 폭행을 견디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겁에 질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기영은 제보자가 목격했던 12월 25일 새벽에 술을 마시고 모르는 남성들과 다투다가 다친 상처를 고문의 흔적이라고 거짓말한 것.
또 '수많은 건물을 보유한 건물주',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성공한 CEO' 등 거짓된 이력을 내세워왔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기영에 대해 "순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높아 보인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능력, 다른 사람한테 보이는 모습들은 많은 노력으로 이뤄야 하는데 과정을 생략하고 혼자 거기에 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