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현수가 추신수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현수는 지난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출국했다.
이날 김현수는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추신수의 국가대표 발탁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현수는 “대표팀은 선수가 원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대표팀은 뽑히는 곳”이라며 “세대교체를 위해 인위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내보내기보다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가 뽑히고 나가서 대표팀을 위해 활약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인 'DKNET'에 출연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새 얼굴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추신수는 “한국은 김현수만 봐도 그렇다. 김현수가 한국을 대표해서 나갈 성적도 실력도 되지만,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 같다. 당장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가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히는 선수들이 많았어야 한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 일본에서도 '김광현이 또 있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뛰면서 보면 어리고 재능 많은 선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선수들을 어린 나이 때부터 국제대회에 나가게 하면 그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지금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도 마찬가지다. 이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얼굴을 비쳐서 외국으로 나갈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게 한국야구가 할 일이다. 나는 그런 점이 아쉽더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