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금융위원회는 3일 "관련 법령 등의 해석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이나 애플워치에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해서 사용하는 '비접촉' 방식의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의 약 30%에 달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실물 카드 없이 휴대전화만 갖고도 결제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는 "신용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애플페이와 관련한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며 "개인정보의 도난이나 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선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과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에 현대카드 측은 서비스 개시 시기 등에 대해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페이는 결제에 필요한 NFC(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NFC 단말기를 설치한 곳은 전국 편의점과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스타벅스, 파리바게트, 롯데하이마트, 이케아 등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