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웹 예능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으로 국가대표 운동선수, 경찰, 소방관, 산악구조대, 보디빌더, 운동 유튜버 등 다양한 피지컬 최강자들이 참가했다.
지난 24일 공개된 첫 번째 에피소드의 퀘스트는 성별, 체급 관계없이 상대를 직접 지목할 수 있는 1:1 데스 매치로 일부 남성 참가자들은 승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여성 참가자를 선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쟁의 과정이 그려졌고, 이를 향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후 넷플릭스는 지난 29일 유튜브를 통해 윤성빈, 추성훈, 심으뜸 등에 이어 여성 보디빌더 김춘리와 남성 이종격투기선수 박형근의 데스매치 영상을 선공개 했다.
선공개된 영상에서 박형근이 바닥에 누운 김춘리의 가슴을 무릎으로 누르자 관전하던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치는 장면, 박형근이 입을 다물라는 신호를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여성이 신체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급소인 가슴을 가격하는 기술까지 사용한 것에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냈고 이 논란은 남녀 젠더 갈등 구도로 번졌다.
이에 김춘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나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했고, 나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면서 “참가자 전원이 남녀 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나는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나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런 기술을 이기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다. 보디빌더라 싸움의 기술을 모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자빠뜨려보자 그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자들이 가슴을 외쳤던 것은 박형근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알려주기 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못 쉴 수 있으니 빨리 빠져나오라고 나에게 인지시켜주기 위해 소리를 지른 것”이라고 설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박형근 선수와 나는 대결이 끝난 후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서로 아무 불만 없었다. 개인 SNS에 악플도 남기지 말아 달라. 그건 나를 위한 게 아니다. 상당히 불편하다. 우리는 지금까지도 서로 안부 묻고 소통하며 지낸다”며 “‘피지컬 100’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게임이다. 상대를 때리는 것은 허용 안 되지만 제압은 할 수 있다.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피지컬: 100’는 TV-OTT 통합 비드라마·쇼 부문 화제성 1위에 등극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