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두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예상 폭발시기, 대비책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백두산'에서는 규모 7의 강진이 평양에 이어 서울을 뒤덮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실제로 백두산 화산 폭발 시 우리나라의 직간접적인 재산 피해액이 최대 11조19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바 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 정부 주관으로 진행한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동풍 날씨에 VEI 7 규모로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농작물 피해만 4조51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산 폭발 후 8시간이 지나면 강원도부터 화산재가 유입돼 48시간 후에는 전남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화산재 영향권에 들어간다.
또 제주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이 최장 39시간 폐쇄돼 최대 61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화산 폭발로 지진이 일어난다면 한반도 남단의 부산지역 10층 이상의 건물까지 파손될 수 있으며, 서울에만 13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1년 국립방재연구원은 국제화산방재세미나에서 백두산 화산 폭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방재연구원은 "백두산이 겨울에 폭발하면 화산재가 8시간 만에 울릉도에 도착, 12시간 뒤 일본에 상륙해 항공운항이 마비되고 동북아 지역에 항공대란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백두산 화산폭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겨울철의 편서풍으로 인해 화산재가 동남쪽으로 움직여 도쿄 인근까지 18시간이면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백두산이 폭발하면 20억톤에 달하는 천지가 흘려내려 북한의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일대의 홍수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백두산의 직전 폭발 시기는 1925년, 백두산이 100년마다 분출하는 100년 주기설이 사실이라면 남은 시간은 약 2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