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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예이슈


성현주, 아들과의 이별 고백…책 '너의 안부' 발간

 

개그우먼 성현주가 아들과의 이별을 언급했다.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서는 개그우먼 성현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성현주는 병원 생활 1000일이 지나 아들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 순간을 회상했다.

 

성현주는 "아이가 크리스마스 사흘 전에 패혈증이 왔다. 그 전에 두 번의 패혈증을 잘 이겨냈지만, 엄마의 감각으로 '이번엔 서후가 더 이상 싸울 힘이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방이 과해서 들어가는 약물은 많은데 배출이 안 돼서 소변을 못 보고 땀으로 배출돼 침대 바닥이 소금으로 가득했다. 혀가 입 밖으로 나오고 몸이 부풀어오르는 걸 보면서 그걸 지켜볼 수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성현주는 "이후 아이가 내 눈앞에서 떠나고 의사들이 기구를 떼줬는데, 그 때 살아있진 않지만 1000일 만에 아이를 안을 수 있었다. 살아있지 않는데도 아이를 안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라지는 아이들을 지켜내는 엄마들이 낮밤 없이 눈 맞출 수 없는 아이와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 분들께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와중에도 웃을 일이 수두룩하길 바란다"라고 환아 엄마들을 응원했다.

 

한편 성현주는 지난해 12월, 아들을 떠나보낸 뒤 책 ‘너의 안부’를 발간했다. 성현주는 책의 인세를 어린이 병원 환아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성현주는 “책을 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고 어느날 아침에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보호자 대기실에 거의 터를 잡고 살다시피 했다. 비는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읽히기 위한 글을 쓴 것은 아이와 이별 후”라며 “거의 1000일에 가까운 시간을 24시간을 꽉꽉 채워 아이를 위해 지내다가 아이가 떠나니 할 일이 없어지더라. 내가 이 시간에 뭘 해야 할까 하다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면서도 궁금해하고 읽어주는 사람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발간 후) 덕분에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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