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남길이 파란만장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당신 참 좋다'에는 배우 강남길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이혼 후 영국으로 가서 남매와 살았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드라마를 제외하면 예능 출연은 23년 만이었다.
강남길은 결혼 14년 만에 이혼, 아이들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처음에는 미국에 가려고 했지만, 아이들에게 영향이 갈까 봐 이성미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그때 이성미가 영국에 있는 지인이 좋은 사람이라며 강남길에게도 정말 잘해줄 거라고 추천했다. 이에 강남길은 바로 출국지를 미국에서 영국으로 변경했다.
강남길은 "막상 해외에 나가니 아빠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게 쉽지 않더라"며 "특히 사춘기 딸들에게 신체 변화가 찾아왔을 때 정말 힘들었다. 딸의 초경 당시에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변 아주머니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며 "(조언받아) 딸에게 꽃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축하한다고 했더니 아이가 깜짝 놀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경우에는 약간 강박증이 있었다"며 "조금만 발전하면 자폐증이 된다고 해서 고민이 많았다. (아들이) 모든 물건의 각을 맞춰놓고 그랬는데, 약 2년 정도 내가 일부러 아들이 정리해놓은 걸 뒤집어 버리고 했더니 지금은 개차반이다"라고 밝혔다.
강남길은 죽을 고비도 3번 넘겼다고 전했다. 강남길은 "41세에 심근경색이 찾아왔다"며 "골든타임이 3분인데 119가 빠르게 와서 살았다. 49세에는 아이들을 데리러 영국에 가서 지인들과 골프를 쳤는데 삶은 달걀이 얹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걀이 얹혀) 위의 실핏줄이 다 터져 목숨이 위태로웠다"며 "아이들도 옆에서 막 울고 저는 유언까지 남겼다. 이후 59세 땐 위가 함몰되는 문제가 생겼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