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2월 1일 새벽 4시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인상된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가 줄어들고 거리당, 시간당 요금도 조정된다.

이에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된 심야할증 확대에다 최근 난방비 급등까지 맞물려 시민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1000원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어든다.

'시간 요금' 또한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오르는데, 요금 미터기가 오르는 속도가 빨라지는 셈이다.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종각역에서 신사역까지 약 7㎞ 거리를 이동한다고 가정하면 기존에는 택시비가 9600원이었지만 요금이 오르는 다음 달부터는 1400원(14.6%)이 늘어난 1만1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 심야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2월부터 인상되는 기본요금을 적용하면 심야에 종각역에서 강남역까지 약 10㎞를 이동한다면 1만7700원을 택시비로 내야 하는 셈이다. 현재(1만5800원)보다 1900원인상되는 수준이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현행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오른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천∼1만원 인상된다.

한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추진된다. 시는 오는 4월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약 300~400원 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중교통 요금이 300원씩 오른다면 카드 기준 1250원이었던 지하철 요금은 1550원, 1200원이었던 시내버스 요금은 1500원으로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