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을 집단 폭행한 10대들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의 신상, 학교 등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틱톡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인천 모텔 폭행사건 가해자들이라며 청소년 7명의 이름과 나이, 학교, SNS 링크 등이 퍼지고 있다.
인권단체 등에서는 이같은 피의자 신상털이를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봤다. 또한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피의자와 피의자 가족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신상정보 공개를 최소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폭행 사건 가해자인 10대 일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6일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 군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청소년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 3명은 법원 소년부로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대부분은 인천 지역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재학생이고, 이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모텔에서 40대 남성에게 둔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계단에서 피해 남성을 발로 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해 SNS에 유포한 혐의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사건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나, 학교 측 처분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