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앞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곳과 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30일 0시부터 실내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일부 예외로 명시된 시설을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내지 않는다.
다만 방역당국은 “마스크의 보호 효과와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착용을 계속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주요국 가운데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명시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대만, 이집트 정도뿐이다.
시민들은 일부 예외로 명시된 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서 모두 마스크 착용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다만 감염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에는 요양병원과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이 들어간다. 대중교통에는 노선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전세버스, 택시,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 유치원이나 학교의 통학차량도 전세버스에 포함돼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대중교통은 ‘탑승 중’일 때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적용된다. 따라서 실내외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등의 장소는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가 아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승강장 등이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실내 환경에 있는 동안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은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까지 포함한 2단계 의무 해제 시점을 현재 ‘심각’인 감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거나, 코로나19가 2급이 아닌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될 경우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만5062명, 해외 유입 34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 중 22명(64.7%)은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07만5652명(해외유입 7만6148명)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89명으로 전날에 비해 7명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6명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6815명 ▲부산 2697명 ▲대구 1416명 ▲인천 2228명 ▲광주 896명 ▲대전 1019명 ▲울산 820명 ▲세종 286명 ▲경기 9314명 ▲강원 779명 ▲충북 952명 ▲충남 1447명 ▲전북 1078명 ▲전남 1171명 ▲경북 1505명 ▲경남 2379명 ▲제주 291명 등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확진자는 1만8357명(서울 3187명, 경기 5194명, 인천 1210명 등)으로 52.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4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