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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이슈


넷플릭스, 3월부터 계정 공유 단속…추가요금제 반응은?

 

넷플릭스가 오는 3월부터 계정 공유를 단속할 전망이다.

 

25일 OT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현재 1억명 이상의 광범위한 계정 공유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와 비즈니스 구축을 위한 장기적인 경영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라며 “올해 1분기 후반부터 계정 공유 수수료(Paid Sharing)를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와 장치 ID, 계정 활동 등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까지만 계정 공유를 허용하기로 했다. 같은 IP가 아닐 경우 가족이 아니라고 판단해 계정 당 최대 2명까지만 계정을 공유하도록 허가한다. 추가로 계정을 공유하는 2명에 대해서는 1명당 3달러(약 37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앞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코로나 유행으로 미뤄졌던 계정 공유 이용자에 대한 과금 조치를 내년 초 미국부터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에 따르면 내부 논의는 이뤄진 상태로, 이미 지난 3월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국에서는 계정 공유 추가 요금제를 시범 실시 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부터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수수료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라는 밝혔지만,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 등을 전 세계에 동일하게 적용한 걸 고려할 때 국내에도 계정 공유 수수료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내 이용자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계정 공유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사실상의 요금 인상 효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OTT 서비스가 계정 공유 수수료를 추가로 적용할 경우 기존 가입자의 42.5%가 이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계정 공유 수수료에 대한 국내 이용자의 거부감이 높다는 의미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766만명 늘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원이 2억31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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