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낙태죄가 폐지되면서 인공중절수술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됐지만,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으로 모체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수술 등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도록 사전에 확실하게 피임하는 것이 안전하며, 만약 임신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 가지 피임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아직도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중절수술을 선택하는 여성들이 많다. 경구피임약은 호르몬제를 꾸준히,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점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콘돔을 사용하는 피임 방법이 그 간편함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착용방법의 미숙이나 관계 중 파손 등의 이유로 피임 성공률이 낮은 것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체외 사정은 피임 방법이라고 하기에는 피임 성공확률이 낮으며, 콘돔을 사용했더라도 제대로 착용하지 못했거나 관계 중에 뒤늦게 착용했다면 피임에 실패하고 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 사후피임약 복용을 통해 중절수술을 선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관계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복용해야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계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한다면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피임이 가능하지만, 48시간 이내는 약 80%, 72시간 이내 복용할 경우 약 60%로 시간이 지날수록 피임 성공률이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관계 시 미리 피임을 준비하지 못했거나, 피임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근처의 산부인과를 방문해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신체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 따라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몸과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고 장기적인 피임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경구피임약 복용이나 자궁 내에 삽입하는 자궁 내 장치, 팔에 삽입하는 임플라논 등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사후피임약은 예정되지 않았던 임신으로 인한 중절수술이나 출산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다. 고용량 호르몬을 복용하는 방법인 만큼 부작용으로 구역, 구토나 복통, 부정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을 거쳐 정확한 용법으로 안전하게 복용해야 한다.
 
도움말 : 애플산부인과의원 평촌점 문지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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