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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회이슈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 계속…20일 탑승 시위 재개하나?

 

장애인 권리 확대 등을 논의하자며 요구한 ‘단독 면담’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내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장연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재차 단독 면담을 요구했다.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오세훈 시장은 탈시설 의제를 들며 여러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는) 법원의 조장안 수용 등을 의제로 두고 있어 단독 면담이어야 한다”면서 “면담이 예정된 19일 오후 4시까지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오 시장과의 면담은 앞서 전장연이 지난 4일 서울교통공사(서교공)과 면담하면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박경석 대표가 면담 의제로 △리프트 추락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 △전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약속을 2004년과 2022년 두 차례 미이행한 것에 대한 사과 표명 △법원의 조정안 수용 등을 제안했고, 오 시장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로 면담 요구에 응하겠단 뜻을 밝혔다.

하지만 면담 방식을 놓고선 전장연과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려왔다. 서울시가 제시한 면담 방식은 △비공개 △전장연에 더한 여러 장애인 단체들과의 합동면담이다. 전장연이 주장하는 장애인 탈시설 등은 장애인 단체 간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댔다. 반면에 전장연은 다른 단체 참여 없이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구해왔다.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은 가운데, 면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장연이 불참할 경우 추후 별도의 공동 면담 일정을 잡아서 다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기자회견을 가진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이도역에서 발생한 리프트 추락 참사가 오는 20일 22주기를 맞는다”며 “서울시장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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