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튜브형 실내 바이킹이 전복돼 4살 아이의 두개골이 골절되는 등 총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튜브형 바이킹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바이킹이 전복됐다.
반원 형태의 이 바이킹은 직원이 수작업으로 한쪽에서 밀어 반동을 주면, 바이킹이 앞뒤로 크게 움직이는 원리다.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면 문화센터 강좌에서 아이들을 태운 튜브 바이킹 놀이기구가 기구 양쪽에 서 있던 직원들이 힘을 보태면서 점점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후 아찔할 만큼 높이 올라갔던 놀이기구가 한쪽으로 힘이 쏠리며 그대로 뒤집혔다.
기구에 타고 있던 4~7세 어린이 6명은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혀 눈과 머리에 골절상을 입는 등 3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로 4살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고, 7살 아래 아이 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 바닥에는 안전을 위한 매트가 따로 깔려 있지 않았고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일일행사로 진행돼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다. 업체 측은 부주의를 인정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한 피해 아동 어머니는 “그냥 바닥이었고 당연히 매트가 깔려있었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피를 흘리고 다쳤는데도 택시를 불러서 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특히 현장 직원 5명은 모두 5년 이상 경력자였지만, 피해 부모들은 안전조치와 사고 후 대처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선생님들이 좀 더 재밌게 오래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에 힘 조절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 치료를 지원하는 등 피해 보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