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80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66억원) 대비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1조1768억원)에 비해 5.2% 증가한 21조8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73조9080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년도(4조580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이번 잠정 실적은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 여파로 소비심리가 꺾이면서 주력 상품인 TV와 가전 판매가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지난해 5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TV 부문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