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기까지 정체되면서 어제(5일)부터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울산은 아침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고, 수도권에도 예비 조치가 발령됐다.
오전 10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경기도가 세제곱미터당 60마이크로그램, 광주는 85마이크로그램, 대구는 10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평소의 3~4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로 오른 충북과 호남 영남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부산과 울산은 오늘(6일) 오전 6시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 중이다.
환경부는 부산과 울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단계를 발령하고,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운행이 제한되고 적발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수도권도 내일 비상저감조치 기준까지 먼지 농도가 상승할 걸로 예상돼 예비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폐기물 소각장 같은 공공사업장의 운영시간과 가동률을 조절하고, 건설 공사장에서도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등을 실시한다.
한편 오늘 밤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지만 미세먼지를 씻어내긴 역부족일 걸로 예상된다. 내일부터는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국립 환경과학원은 주말 내내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고 수도권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미세먼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