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57)를 소환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조사가 중단된 지 23일 만이다.
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최근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의 건강 상태를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검찰은 그가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했다고 보고 이날 소환 조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2019년부터 주요 일간지의 중견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 출입 기자였던 김 씨는 2019년부터 대장동 사업으로 나온 배당금을 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김 씨가 얻은 대장동 사업 이익의 흐름을 쫓는 과정에서 일부가 언론인과의 돈거래에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알려졌다.
김 씨와 억대의 돈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언론인은 3명으로, 김 씨와 비슷한 시기에 법조기자로 함께 활동했던 인연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화천대유 공동대표인 이한성 씨와 이사인 최우향(쌍방울그룹 전 부회장)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차명으로 빌린 오피스텔이나 직원 명의 대여금고에 대장동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이 찾아낸 은닉 자금은 김 씨 등이 대장동 수사로 자신들의 자금이 묶일 것을 대비해 감춰뒀던 자금이다.
사건 관계자들은 이 돈을 “김 씨의 마지막 생명줄”이라고 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