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에서 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이기영(31)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검거 직후부터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2명의 프로파일러가 투입돼 이기영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기영의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도 투입됐으며, 범죄증거자료 분석, 면담 등을 병행 중이다.
다만 면담의 경우 이기영이 거부하면 진행하지 못한다.
프로파일러들은 이기영의 유년시절 트라우마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 분석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들은 어린 시절 심리적, 육체적 학대 등 트라우마가 내재해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인이 돼서 발현되는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거주 중이었던 파주 아파트에 택시기사를 살해해 시체를 숨기고, 지난 8월 동거녀이자 집주인 B씨를 살해해 천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기영은 휴대전화 여러 개를 사용하며 '이형택'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무직 상태로 과거에도 일정한 직업을 갖지는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자백했으나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기영이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에 비춰 계획 범행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기영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