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집단 장염에 걸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해당 어린이집은 원생이 장염 등 증세를 보이면 즉각 관할 지자체에 알려야 하지만 동구가 이러한 사실을 자체 인지할 때까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동구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구립어린이집 1곳에서 원생 12명이 장염에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어린이집 원생은 27명으로 모두 같은 급·간식을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눠 먹는 활동이 있었지만 참여한 원생 중 3명만 장염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동구는 집단 장염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장염에 걸린 어린이 10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에 식재료 등을 공급하는 업체에 대한 조사를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